misfits



















동네에 개가 많으면


기분이 좋을 때야 개와 함께 나도 웃지만
햇빛환함이 버거울 몸일 땐 함께 짖고 싶다
이 놈 개새끼는 좀 닥쳐라
조용히 하라고 말했는데
들은 듯 개가 짖기를 멈추고
세번째 개까지도 짖기를 멈추었다.
나는 조금 우쭐한 마음이 들어서
나는 약간 왕 같은 마음이 되었다.
다시는 개한테 조용히하라고 하지 않을래

어느날엔
얼굴이 탈까봐 가디건으로 얼굴을 똘똘 말아서
길만 겨우 분간 할 만큼 조심조심 걸어갔었다
사나운 개 두마리가 있는 골목에서
얼굴 없는 뭔가가 걸어오자
개들은 약간의 혼란을 느끼며 짖지 못했다
근데 그 꼴을 사람들이 본다면
마음으로 짖을 수도 있어
내 왕같은 마음도 모르고

퐁대 네스카페


안락한 화장실이 있는 곳
그런 곳이 아니라면 마음 깊은 안락함을 누릴 수 없어
우리에게 모든 것은 예고 없이
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이 변수처럼
다가와 준비되지 않은 자들에게 다시 없을 기억을 줄테지
모두 마음 깊은 안락함을 누리길 바랍니다
하지만 드넓은 야생을 사랑하세요

미정

아이폰 유저 이미정(24세)


졸업앨범 쓸쓸히 못찍은 찌질이에게
혜성처럼 나타난 몇몇의 친구가 있어
왜 졸업앨범을 1학기에 찍는 걸까 학교행정에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다



도예와 회화를 모두 졸업한 감각있는 이 친구의 작업을
http://www.emjelee.com/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유입인구가 없다시피 할... 사심없는 홍보로 마침

놀러와 위대한 멘토 특집 1부 중

다리 꼰 김멘토

joker


내게 카리스마의 개념이 없던 시절
나는 초등학교 6학년 교회에서 카리스마를 처음 배웠다.
카리스마는 짙은 눈썹으로 양미간을 찡그리고 눈을 힘껏, 입은 잔뜩 앙다문
그런 표정이었다.
또는 그런 표정을 짓고 주위에서 카리스마라고 외쳐도
미동도 않하는 그런 행동이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웃긴 표정이었다.
그랬다. 나한테 카리스마라는 개념이 처음 생길때
카리스마라는 것은 과장된 표정으로 주위를 부라리지만 결코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 자세였고, 우스꽝스럽다고 여겨지던 그런 모습이었다.

nonameimage


거대한 나무에 살아

전주의 유랑뺑끼단




포크레인을 동원한 지선이의 롤러질과
맥도날드가 사랑하고 맥도날드를 사랑하는 린자
전주에서 즐거웠습니다
연예인도 봤어요

팔로우는


팔로우는 남자

말장난쳐

이래놓고 카툰이라 할 셈

누우

젓가락으로 물을 집어보겠다.


젓가락으로 물을 집어내어 보겠다
이 것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다.
마치 임팔라를 겨눈 사냥꾼처럼
숨을 멈추고
조용히..
물분자가 놀라 자기가 물이라는 걸 알리지 않도록
집중한다.
자...

자. 이것봐 내가 해냈어!

"존 뭐해?"
"오. 수지! 내가 물을 젓가락으로 집었어, 봐."
"이런 건 물이 아니야!"
나는 물을 다시본다.

'그래서 우리가 이것을 쌓고 있다.'


최초에 넓고 반듯한 큰 돌이 있었을 때, 사람들은 그것으로 위대한 집을 지었다고 한다.
위대한 집은 첫 번째 전쟁 때 무너져버렸다.
평화가 찾아오자 사람들은 함께 돌의 잔해를 주워 다시 위대한 집을 지었다. 깨졌어도 그만한 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 두 번째 전쟁 때 아예 폭파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또한번 다시 그 돌들을 모아 집을 지었다.
예전보다 위용이 덜해서 옆에 설명문을 붙여두었다고 한다.
후손들은 설명문을 읽으며 위대한 집과 최초의 감동을 배울 순 있었다.
그리고 세대에 세대가 지나 이젠 모래집을 쌓고 있는데
이건 설명문으로 되지 않을 것 같다.

언제 또 에스키스라며 그리게 될까

날개머리




비운의 사고로 날개머리가 되서 날 때도 생각할 때도 퍼덕거린다

해골리골리









좌측부터 신생아-3,4세 -성인의 두개골 순으로
신생아 두개골은 이 책에서 처음 봤다.
눈 구멍 크기는 거의 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해골도 못생긴해골과 잘생긴 해골이 있다. 당연한 거지만 그냥 신선하게 느껴져

왼손






왼손에게 무리한 자세를 시키고
오른손은 그릴뿐

횟집많은 심포의 심포장에서







그렇게 김제월드에서 제공하는 따듯한 숙소에서 묵었다.

수카라 닭안심카레






석대가 수카라 닭안심 카레를 깨끗이 비운 어느날 보름뒤
린자 브로커를 통해 김제월드에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