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21



여권이 나왔다. 폴라니트를 입은 양송이같은 나를 보니 민망하면서도 첫 여권이라 들뜬다.
My passport profile pic is look like a mushroom. but I'm happy because I didn't have passport before. This is first time.

글라이더 (1)


설 연휴를 맞아 일을 쉬었다. 일 가는게 더 좋은데. 가게가 쉬니 나도 쉬어야했다.
일할 집중을 다른 데에 쏟기 위해 손꼽던 글라이더를 만들었다.

손꼽던 글라이더.
내 손으로 잘 만든 글라이더를 날리는 것은 어릴적부터 바랐던 것이었다. 과학의 날 행사로 어렸을때 두 세번 만들어봤던 것은 다 고무동력기였다. 매번 글라이더의 세련됨을 부러워하면서도 막상 문구점에선 고무동력기를 사버렸기 때문이다. 고무동력기가 뭔가 더 복잡해보여서 그랬던 것도 있고  글라이더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그랬던 것도 있고.
학생때 제대로 못 만들어 아쉬운 맘으로 언젠간 하자라고 생각하던 그것을 이제사 만들었다는 거다. 발사나무로 된 모델 중에서 친근한 가격의 V(보이져)-5라는 모델을 샀는데 창작형 글라이더라고 써있었기에 나는 기본 뼈대를 바탕으로 창작이 가능한 것을 상상했으나, 설명서대로 만드는 것에도 종종 '창작'자가 붙는 다는 것을 다 만들고서 깨달았다. 이런 종류에 쓰이는 창작에 대해선 언젠가 써보도록 하자.
글라이더를 만드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만들던 중에 은행으로부터 우편을 받아 몸이 안좋아졌으나 글라이더를 다 만들어 기분이 마저 좋았다. 겨울의 날씨와 나의 나이로는 나가서 날릴 맘이 나지 않았으나 애초에 바깥에서 날려볼 맘이 없었기에 상관 없었다.
분명히 이 글라이더는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잘 날거라고 거실에서 조심히 날려보며 생각했다. 분명히 잘날테지 생각하며 글라이더를 벽에 걸어두었다.

아, 글라이더.
글라이더가 훌륭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비행하는 것을 보고싶어하지만 시도해보지 않고 원래 날려보려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러함이 마치 여태의 내 인생(을 대하는 나의 태도) 같아서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 글라이더가 인생의 씁쓸함으로.

글라이더에서 인생을 대하는 나의 *지레한 태도로 이어간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 또는 어떤 기회나 때가 무르익기 전에 미리.









O<<


O<<

O<< 둘







아이폰용 스케치앱도 샀다! I've got a sketch app for iphone too!
요 며칠간 사용했던 무료앱은 작은 캔버스만 제공했었다. 이제 더 큰 사이즈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So, I can make more bigger size image than yesterday using my iphone.
두 개의 앱을 샀는데 터치를 반영하는 느낌이 꽤 다르다. 같은 대상을 그리기를 위는 artstudio 아래는 sketchtime.
여러번 쓰다보면 장단을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O<< 시작! start!







아이폰용 터치펜을 샀다. I have got a touch pen for iphone.
터치펜으로 그린 그림을 Daily에 자주 업데이트 할 것 같다. I am using the pen. So I will update more post on daily. (영어를 잘 하고 싶다.)
어제 새롭게 생각했다.
그림을 그리는-손으로 대표되는 몸을 더 능숙하게 다루고 싶다.
내가 선택한 나의 몇 부분를 더 키우고 싶다.
아, 지금이 좋다. 일도 사람도. 그림도 다!

월간이리 2월호는 댄 퍼잡스키

월간이리 13년 2월호 댄 퍼잡스키, 2012
2월호 링크

2월호가 나온지 벌써 한주가 넘게 지났습니다만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1월호 반응을 봤는데 주변 사람들 몇 분에게 마리나 편은 글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번이 글도 쉽고 그림도 재밌고 더 낫다고 합니다.  어려우라고 그렇게 쓴 것은 아니었지만..쉽게 씀과 별개로 저로썬 글을 되다 만채로 멈춘게 영 부끄럽습니다. 내용 재료는 괜찮아서 더 시간을 들이면 좋은 글이 될 것 같은데 제가 가진 소스니까 다른 글에서 또 튀어나올 땐 더 익어서 나오겠죠.
기고한 글의 일부를 수정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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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퍼잡스키를 검색할 때마다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이라는 표현을 꼭 보게 되는데 

이것은 그냥 낙서가 아니다, 볼만한 것이 있다. 이것은 뛰어난 메시지를 뛰어난 방식으로 담고 있다.’

의 축약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생각키에 이런 때에 예술이라 이름 되는 것은 일단 고급의 볼거리로 제공된 것입니다. , 말 그대로 예술은 이야기가 될 만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풍성한 빈틈 사이사이가 이야기로 가득 차있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보러갑니다. 우리가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자극으로 인해 활성화되어 뭔가를 할동력을 얻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뭔가에 몰두할지 방향을 정하는데 영향 받고 싶기도 할 테고요.

이번에 댄 퍼잡스키를 그리기로 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예술가라면할 일 중의 하나는 사회 구조와 그 구성단위를 도식화해서 사람들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댄 퍼잡스키의 드로잉은 짝·, ·, ·칼 등의 비유로 이원 되어있기에 왼손·오른손에 무엇을 두고 서로를 비교할지 제시해줍니다놀라울 만치 적은 획으로 그림에 담은 비교, 분류 단순화는 잔가지 많은 세계를 뿌리-줄기-가지-잎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위고 아래인지, 누가 강하며 약한지, 그리고 그런 것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등의 역학관계와, 구성요소는 무엇이고 그것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보는 이는 그렇게 단순화된 구조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겠죠. 그러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어떤 것을 거부하고 어떤 것을 받아들일지를 정하는 분별력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기위해선 잠시 멈춰야합니다. 이 정도로도 써두니 그것만으로 일단 충분할지모르겠네요.
 
www.danperjovschi.kr/ 이 링크는 토탈 미술관에서 2012년에 댄 퍼잡스키의 개인전을 준비하며 마련한 사이트인데 멈춰서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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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보를 더한 부분은 없습니다. 2월호를 가지고 계신 분은 어떤 부분을 고쳤는지 찾는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림 편집도 다르죠.
수족도

내 목 얇은 왼 손

2013.2/4

이불때문에 그림이 구겨진다
따듯은하고

그림이 커서 스캔을 하려면 번잡스럽다.
그리고 또 마젠타가 쎄졌다.

혼자보기 아깝다는 것은 무슨 감정일까.
많은 것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