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앞둔 일요일이다.

월요일엔 버스가 막히고 금요일엔 한산하다. 월요일을 시작하면 수요일쯤 약속을 만들어놓아 금새 수요일이 지나면 또 어느틈에 금요일이 된다.  그 사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고, 지하철과 버스에서 보는 얼굴은 늘 달라진다. 누가 어항 물고기의 삶을 산다고- 매일이 다르다.
요새를 사랑한다. 마치 이렇게 일년간 살아온 것처럼. 부숴질것같은 사람들이 부숴지지않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순간에 몸서리처질때에도. 사라지지 않는 평소는 얼마나 고마운가.
내일 갈 곳이 있고 그곳에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함께 한다.

부모가 되고 싶다-





부모가 되고 싶다고 마음 먹기는 얼마나 힘든가.
누구나 자연스럽게 부모되길 꿈꾸는 세상은 어딨는지

아마도 낙원에서 아이를 갖지 못했던 것이 모든 걸 이야기해주는지도 모른다.

face










헛선 안내려고 얼마나 애탔던가
그림이 게임도 아닌데 뭘 콤보를 쳐서 신기록을 세우려고 그랬는지
재밌게 지워가며 그리면 되지.

찾은 얼굴







keyword : wanted

비오는 손





비오는 날이 다른 날과 다른 것을
드로잉의 관점에서 말하면..
종이가 눅져서
드로잉이 평소와 같지 않음을 눈치챈다는 것
출퇴근자의 관점에선 버스탈 때 우산을 언제 접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
도구를 쓰는 입장에선 손이 하나 계속 부족하다.

손이 안부족했으면 좋겠다 그 어느 곳에서도 손이 안부족했으면좋겠다.

알파치노였던가

빠져나오는 숨







빠르게 빠져나가는 숨을 쫓지 못하면 죽게되는구나

어떤 날의 기분대로 걷는다



삐쳤다고 말하면 눈물이 날 정도만 이건 화가 난건데

사람들이 기분이 그대로 보인다면
조금 더 많이 싸우고 조금 더 빨리 화해할 수 있을 것 같다.


7~9세 꼬맹이들에게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여주는데
한명이 유독 갈등상황을 못견뎌서 투쓸리스가 사람들에게 잡혀가고 히컵이 외면받자
소리를 지르며 뒤로 자빠진다
영화는 꺼버릴수있다지만 삶은 그렇지가 않은데

위액이 과다분비되서 내 뱃속에 위가 들어있다는걸 여실히 느낄때
위장이 알려주는대로의 정의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포의 명언에 따라 뱃속의 평화야 말로
진정  내면의 평화가 아니던가
이에 따라 가끔 내가 너와 갈등이 있어 고민을 할때
나의 위장을 위해서 너를 용서한다.
내 위장에게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