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0-받침에 관해서

엉망이다. 뭐가 엉망이냐면,
''''이만나 완벽하게
연달은 'ㅇㅇ'받침을 발음 하며 표정이 멍청(연달은 'ㅇㅇ'의 또다른 멍청한 예)해져선
호소적 성격을 띈다는 건데, (이건 성급한 일반화임, 그러나 호소하고 싶다고 치자. 지금 그러니까.)
정말 끝내주는 말이다.
엉망이야. '진창'까지 붙일 필요도 없어.
징창이라면 모를까.
..엉망징창..중국말같네. '어머진짜' 같기도 하고.
 
생각을 훌쩍 뛰어서- 넘어가자.

받침들은 정말로 사랑스럽다.
예를 들어 치솟다 할때, ''을 보면, 정말. 솟아나오는데 딱인 조합이지?
합하다도 그래, . 하고 나면 입이 딱 닫히잖아. 그렇게, 합해지는거야.
이런 글자들을 찾자면..
수많은 예외들 중 조건에 맞는 녀석들만 떠올라 끼워맞춰지고 마는데
그러나 그 조건에 맞는 예들이 너무 설득력있어서
그 재미에 기뻐져.
많은 혼돈 속에서 뭔가 제대로 들어맞는걸 찾은 듯한 기쁨.
퍼즐 맞추기 같지.
그래, 사는 건 퍼즐 맞추기에 다름없어.
조각이 멀리 있거나, 혹은 비슷한 조각들만 넘쳐나거나하는..
의식하고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을때의 조건이 너무나 달라도
우리는 한 몸으로 하나의 사건을 접하며 그것의 조각을 주워들지.
그렇게 내 세상을 지어가.
어느 곳에 맞출지 헤매면서..


, 그래서 연달은 'ㅇㅇ'받침의 다른말은 양갱정도인가?
좋아. 이렇게 말해보자.
양갱은 멍청하고 싶을 때 먹는 거라고말야. 그 달달함에 뇌가 '리을리을'해지라고.
엉망이지? ^^
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