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버스가 막히고 금요일엔 한산하다. 월요일을 시작하면 수요일쯤 약속을 만들어놓아 금새 수요일이 지나면 또 어느틈에 금요일이 된다. 그 사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고, 지하철과 버스에서 보는 얼굴은 늘 달라진다. 누가 어항 물고기의 삶을 산다고- 매일이 다르다.
요새를 사랑한다. 마치 이렇게 일년간 살아온 것처럼. 부숴질것같은 사람들이 부숴지지않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순간에 몸서리처질때에도. 사라지지 않는 평소는 얼마나 고마운가.
내일 갈 곳이 있고 그곳에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함께 한다.